정부, 청와대서 관계 부처 실무자급 회의 소집

미국의 더블딥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연일 폭락하는 가운데, 코스피가 개장과 동시에 급락해 2000선이 무너졌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4일보다 81.30포인트 4.03% 급락한 1,937.17에 거래를 시작했다. 20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3월18일 1981.13으로 마감된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날 주가 급락은 앞서 마감된 뉴욕 증시가 폭락하면서 이미 예고됐다. 9시 25분 기준으로 코스피는 1948.31로 개장 초기보다는 낙폭을 조금 줄인 상황이다.

코스피는 현재 4일 동안 170포인트 넘게 하락했고, 4일까지 증발한 시가총액만 86조 원에 달한다.

이는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리먼 사태가 발생한 2008년 10월 이후 3영업일 낙폭으로는 가장 큰 수치다.

4일까지 외국인들이 주도적으로 매물을 내놓았는데, 이날은 외국인보다 개인이 세배 가까이 팔아치우며 장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주가 폭락으로 환율은 1달러에 11원 넘게 오른 1073원 대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주가 폭락의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 관계 부처 실무자급 회의를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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