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동생 등 3~4명 명의로 차명대출 확인…사용처 등 수사 확대

▲ SK 그룹 최태원 회장.
최근 선물투자로 1천억 원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모 저축은행으로부터 수백억 원을 차명대출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3부는 16일 최 회장 관련 계좌에 대한 계좌추적 과정에서 최 회장이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 등 3~4명의 명의로 저축은행 한곳으로부터 800억 원 가량을 차명대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 본인도 200억 원을 본인 이름으로 대출해 최 회장이 해당 저축은행 한 곳에서 대출한 돈만 천 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저축은행 관계자 조사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해 현재 최 회장이 어떤 용도로 돈을 빌렸으며, 사용처는 어디인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차명 대출을 했다는 것 만으로는 처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전체적인 자금에 대한 윤곽을 그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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