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시일내 제5차 한-리비아 경제공동위 개최 추진

정부는 장기간 내전상황에 있는 리비아 국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구호 차원에서, 리비아에 진출한 16개 한국 업체가 50만불 규모의 구호물자를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30일 열린 제108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최근 리비아 사태와 관련한 우리정부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구체적인 구호 품목과 전달시기 등에 대해서는 반군대표인 국가과도위원회(NTC) 측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8월23일 정부도 100만불 규모의 인도적 지원 실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리비아에 진출한 우리 건설업체들의 기존 공사재개와 피해보상 논의를 지원하기 위해, 9월중 구호물자 전달시 민관합동 대표단도 리비아에 파견하고 NTC 주요인사를 면담할 계획이다. 올 2월 현재 21개 한국 건설업체들은 리비아에서 105억불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시공 잔액은 74억불 규모다.

아울러 현지 치안상황 등을 고려해 이른 시일내 트리폴리에 해건협 리비아 임시사무소를 설치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8월29일 긴급 여권정책심의회를 통해 그간 전면 입국이 금지됐던 트리폴리 등 서부지역에 대해서도 우리업체가 안전대책을 마련할 경우 선별적으로 입국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한국이 경험했던 인프라개발 경험 등을 토대로 리비아의 재건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앞으로 우리업체의 리비아 재건시장 참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우리정부 차원에서 리비아 기반시설(항만, 신도시 등) 재건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하고, 내년에 리비아 진출를 계획하고 있는 우리 업체에 대해 국토부의 시장개척자금과 지식경제부의 플랜트 타당성조사사업의 30%를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한국과 리비아간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NTC측과 협의해 최대한 이른 시일내 제5차 한-리비아 경제공동위 개최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내달 중 관계부처(외교부, 국토부, 지경부 등) 및 유관기관(해외건설협회, KOTRA,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공동으로 리비아 재건협력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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