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강한 수입차를 중고차로 알뜰하게 구매하려는 20~30대 소비층이 주도

“TV 광고 속 그 차, 작고 예뻐서 튀어!” 직장인 이영진(28, 여)씨는 출근할때 길에서 본 수입차를 인터넷 검색해보고 ‘BMW 미니’를 알게 됐다.

이 씨는 “클래식하면서도 장난감처럼 작고 예쁜 디자인이 국산 자동차에서는 볼 수 없는 스타일이라 더 맘에 든다”며 “주말을 이용해 수입 중고차 매장을 찾아 시승해보고 구매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웹디자이너 신유미(33, 여)씨 역시 “TV광고 속에서 닛산 큐브를 보고 독특하고 귀여운 디자인이 맘에 들어 중고차 시세를 알아보니 1200만원대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 같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TV광고를 시작한 큐브와 함께 미니(MINI), 코롤라, 뉴비틀 등 개성있는 디자인의 경·소형 수입차에 대한 젋은 소비자들의 중고차 시세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다.

중·대형 수입차가 국산차와 디자인, 가격 경쟁력이 큰 차이가 없어진 데 반해 시선을 끄는 독특한 디자인, 실용성, 연비, 가격적인 면에서 골고루 만족도가 높아 20~30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 쇼핑몰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최근 출시한 큐브는 한달만에 수입중고차 인기검색 순위 7위에 올라 신차효과의 특수를 누리고 있으며 미니, 뉴비틀, 코롤라 등의 수입 중고차 역시 독특하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젊은 운전자들이라면 한번씩 타보고 싶어할만큼 관심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실용성과 디자인, 유지비 절감을 모두 고려하는 젊은 소비자들은 2~3년정도 탈 차량으로 신차보다 부담없는 가격대의 수입 중고차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현재 수입 중고차 매장에서 일명 ‘이효리차’로 불리는 큐브의 국내 중고차 시세는 2008년식 기준으로 1300~1400만원선. 최근 출시한 신차 가격대가 2100~250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무려 3년만에 신차가격의 40%선에 해당하는 시세 감가폭을 보이는 셈이다.

이는 1400cc로 1800cc인 신차보다 배기량이 작고 일본식 우측핸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운전이 수월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플한 내부 인테리어와 개성 확실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겐 불편함보다는 저렴한 가격의 매리트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

연식과 주행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많이 구매하는 2004~2006년식의 BMW 미니는 1900~2300만원 선으로 시세가 형성되어 있으며, 폭스바겐 뉴비틀은 1300~1800만원선이다. 두 차량 모두 수입차답게 신차가격대비 평균 40~50%이상의 큰 감가폭을 보인다.

카피알 매물관리 담당자는 “큐브, 뉴비틀, 미니 등은 독특한 디자인과 가격적인 부분을 위주로 20~30대 젊은 소비자층, 그 중에서도 여성 운전자들의 선택이 더 많은 편”이라며 “결혼, 취업 등의 주변 환경 변화 여지가 많다보니 단기간 운행하고 되팔거나 차를 바꾸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구입 시세만큼 중고차 판매 시세도 감안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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