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女 절반 혼전 성관계…임신 중절률 OECD 중 2위

‘숫처녀’, ‘숫총각’ 멸종시대가 도래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지난해 전국 19~30세 남녀 36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미혼여성은 절반가량이, 미혼남성은 3분의 2가 혼전 성관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결혼 전에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응답에 19~24세 남성 중 22.6%, 여성의 경우 22.7%가 답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성문화에 개방적이지만 그에 반해 성·피임 인식은 아직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현실은 우리 사회에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켜 우리나라의 인공임신 중절률은 OECD 국가 중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유교적인 문화가 강한 우리나라에서 여성의 성은 늘 감추고 쉬쉬해야 하는 암묵적인 성격이 짙었다.

그러나 갈수록 사회가 변화하고 그에 따른 여성의 지위가 높아짐에 따라 이제는 여성도 남성과 같이 당당히 성을 즐기고 받아들일 수 있는 위치가 됐으며, 심지어는 생각보다 많은 여성들이 성에 대해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

이는 개인의 행복추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추세에 따른 결과로 보이며, 이제 여성은 수동적인 여성관을 탈피하고 자신이 주체가 돼 삶을 즐기는 시대가 온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성 상담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성적 만족을 주고받기 위해서는 부부 상호간 의사소통은 필수적인 요소로, 배우자의 성감대의 위치가 어느 곳이며 어떻게 각성시키고 반응하고 있는가를 알려면 부부상호 대화를 통해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부부간 성에 대한 이야기는 부부가 자연스럽게 표현해야 하고, 또 배우자가 성에 대한 대화를 할 때는 자신의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솔직하게 전달해야 만족스러운 부부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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