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어려움 딛고 시인 활동한 손병걸 씨 국무총리상

가수 조덕배 씨(지체 2급)가 제6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대통령상)을 받는다. 또 시각장애의 어려움을 딛고 시인으로 활동해 온 손병걸 씨(시각 1급)가 장애인문화예술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한다.

장애인문화예술대상은 (사)한국장애인문화협회와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있으며, 매년 장애인 문화예술 발전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장애인 예술가를 발굴하여 시상해 오고 있다.

올해 대상 수상자 조덕배 씨는 1985년 ‘나의 옛날이야기’로 데뷔하여 ‘꿈에’,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슬픈 노래는 부르지 않을 거야’ 등 자신이 작사, 작곡한 곡들로 연달아 히트를 쳐 장애인이면서도 일반인 못지않은 대중문화의 스타로 활동해왔다.

조 씨는 특히 뇌출혈로 쓰러지게 돼 활동을 못하는 상황에서도 병마를 의지로 이겨내면서 재기 콘서트를 열어 현재도 다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장애인문화예술상(국무총리상)에는 사회적 편견을 깨고 비장애인 문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등 변두리 취급을 받는 장애인 문학의 새 지평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시인 손병걸 씨(시각 1급)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각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문학 분야의 수상자는 주영숙(지체 4급) 씨로, 주영숙 씨는 퓨전 및 장편소설을 꾸준히 집필하여 출판한 소설가이며, ‘시조시학’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시조 시인이기도 하다.

미술 분야의 수상자는 오윤환(지체 3급) 씨로, 오윤환 씨는 신체적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 강단과 중·고등학교 교단에서 제자들을 배출하였으며 30여 년간 동양화가로서 작품 활동에 매진하여 수많은 작품을 발표했었다.

음악 분야의 수상자는 황영택(지체 1급) 씨로, 황영택 씨는 한국 장애인 최초의 휠체어를 탄 성악가로서 각종 방송과 언론 기관 및 장애인 문화구축·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며, 현재도 문화예술나눔공연 ‘3인(人) 3색(色)’을 개최해 5곳을 순회하며 공연을 하고 있다.

대중예술 분야의 수상자는 제주도 출생 양정원(지체 2급) 씨로, 양정원 씨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되었지만 음악 활동을 통해 장애를 극복하고 지역 사회에서의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뿐만 아니라 지역의 대중문화 발전에 이바지하는 꾸준한 문화예술 활동으로 인해 상을 수상하게 됐다.

그 외 특별상(공로 부문)에는 대한민국의 장애인 예술 단체를 대표해 많은 해외공연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한빛예술단이, 특별상(발굴부문)에는 많은 장애인문화예술인들을 발굴한 (사)한국장애인문화서울특별시협회가 각각 선정됐다.

장애인문화예술대상은 2006년부터 장애인 문화예술의 기반 조성과 발전에 목적을 두고 2011년 현재 개인 33명과 단체 7곳을 선정하여 시상해 왔다. 심사 기준은 문화예술 전문인으로서의 신체적 장애의 극복 정도, 문화예술 지식의 창조성, 기존의 문화예술 개념의 방식을 새로운 형태로 혁신한 정도,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 기여도, 전문성과 예술성 등이다.

장애인문화예술대상은 그동안 장애 문화예술인을 발굴하고 그들의 역량을 육성할 수 있도록 음악, 미술, 대중예술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국민 통합과 국민 소통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3시~5시에 한국방송(KBS) 본관 제1스튜디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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