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마욱 기자]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이 광주지역 병원을 찾은 설사환자들을 대상으로 원인병원체를 검사한 결과, 기온이 낮아지면서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설사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원이 연중 실시하고 있는 급성설사질환 병원체 감시사업의 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하절기인 9월까지 수집된 설사환자 가검물의 3% 내외로 (월 평균 200여건 중 7건 미만) 검출됐던 노로바이러스가 10월에는 13%로 상승하기 시작해 11월들어 둘째주까지 27.5% (69건 중 19건)의 검출률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오염된 식수를 마시거나 가열하지 않은 조개, 굴 등을 섭취했을 때 감염되기 쉬우며, 환자가 발생할 경우 사람간의 전파가 가능하므로 환자의 분변 혹은 구토물에 의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염소 및 열탕소독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환자는 증상이 없어진 후에도 7일 정도는 바이러스를 배출하므로 해당 환자가 집단급식소 등에 종사할 경우 이 기간 동안에는 음식물을 취급해선 안 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를 식수 혹은 식품용수로 사용할 경우, 대규모 집단식중독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지하수를 사용하는 집단급식소는 특별히 주기적인 염소 소독 등 지하수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시 연구원은 올해 우리 지역 해당 집단급식소 12개소의 지하수에 대해 노로바이러스 검출여부를 검사한 결과, 모두 불검출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기온이 낮은 겨울철이라도 음식물 관리에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되며,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겨울철 식중독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며,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물은 충분히 익혀 먹고, 깨끗한 물을 사용해야 하며,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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