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직에 대한 주체 못할 탐욕
교육부 해체 앞장선 MB맨
남들에겐 무한경쟁, 자녀는 이중국적
특정 사교육업체 연루 특혜제공 의혹
자녀 억대 장학금 댓가로 상 신설 수여 의혹
억만금을 줘도 그와 일하기 싫다

정신 분석학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드Sigmund Freud(1856~1939)는 인간의 마음은  상반된 두 가지 본능으로 움직인다고 했다. 하나는 에로스Eros로 삶에 대한 욕망을, 다른 하나는  타나토스Thanatos로 죽음에 대한 욕망이다.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악의 괴수 타노스Thanos는  두 번째 욕망 타나토스에서 명칭이 유래됐다. 그는 교육계에 천착(穿鑿)하며 죽음을 뛰어넘는 관직에 대한 탐욕을 보여왔다. 의원•차관•장관•위원장•수석•회장•이사장•간사•교수... 그에게 따라붙은 무수하고 화려한 타이틀은 그의 이•경력란에  송곳 하나 꽂아넣을 곳이 없을 정도로 입추(立錐)여지가 없게 만들었다.

MB시절 교과부 1차관땐 기자가 기억하는 이런  일화도 있었다. 당시 교과부 장관을 패싱하고  MB가 똬리튼 BH(Blue House, 청와대)에 직보  하는 전횡을 일삼은 그는  '왕차관'이란 이름을 탄생시킨 원조격 인물이다. MB를 등에 엎고 장관을 무시하고 밀어낸 왕차관이 결국 장관자리를  차지하고 만다. 최근 때려친 국정원 기조실장은 굥통이 원장손을 들어주는 바람에 왕차관처럼 뜻을 이루진 못했지만 같은 케이스로 보면 이해가  쉬울 듯 하다. 그는 교육계를 텃밭처럼 종횡무진  누비면서 모든 과실을 따서 떨어뜨리지 않고 주머니에 따박따박 챙겼지만 유일하게 손에 넣지  못한게 교육감이었다. 하지만 그는 서울교육감 선거에도 출마했고 이 또한 욕심내며 단식투쟁까지 벌였지만 득템치 못한 유일한 경력 오점을 남겼다. 이 정도면 관직에 대한 타노스급 탐욕이란 표현이 결코 지나치지 않다고 사료된다.

교과부 장관 재직시 기자에게 타투처럼 남은 에피소드도 주목할 만하다. 공직시절 장관으로 한솥밥을 먹어본 기자 입장에선 장관실 문을 찟고  흘러 나오는 호통소리가 하루도 그친 날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는 모르는게 없을 정도로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듯 말과 행동을 했다. 그의  빈틈없는 경력상 짐작은 간다. 따라서 장관실발  전화벨을 마치 저승사자급 호출로 알아 교육부  간부들이 벨소리만  나도 사색(死色)됐던 웃픈 모습이 비록 10년 전 기억이지만 마치 어제일처럼  생생하다. 사망순위 1위를 결코 놓치지 않는 치명적 암(癌) 중에 타노스급암이 무엇인지 아는가. '다암(多癌)'이다. 그는 MB정부 당시 자사고 및  일제고사 부활정책을 주도하며 공교육을 질식시키고 교육분야 무한경쟁을 도입했던 인물로도 악명을 떨쳤다. 특히 '교육부 해체 MB맨' 타이틀이  달라붙어 교육부 직원들 입장에선 대뇌외적으로  타노스급 공포의 소유자였다. 그런 그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인사청문회에 "두둥"하고 또 등장했다. 교육부는 "이제 죽었다"고 장탄식(長嘆息)을 쏟아내지 않을 수 없다.

그는 교육장관은 한 번  해봤지만 사회부총리는  처음이다. 타노스급 탐욕에 걸맞는 직책이자 사냥감이라 그가 지닌 무수한 치명적 하자 및 예봉(銳鋒)적 공격에도 그는 결코 일단 물은 고깃덩어리는 놓지 않을 것이란게  기자의 갠적 의견이다.  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특정 사교육업체 홍보에 앞장섰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도 의원은 “아이스크림에듀라는 업체가 이 후보자가 이사장으로 있던 아시아  교육 협회에 1억 원의 기부 금을 낸 후 협회 주최  진행사업을 수주해 기부금을 회수하고도  3천6백만 원이라는 수익이 발생 했다”며 “사실상 특정  사교육업체 홍보에 앞장선  것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또한 같은당 서동용 의원은 이 후보자 딸의 미래에셋 장학금 의혹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  했다. 서 의원은 “이 후보자의 자녀가  2010년 이중국적을 선택한 뒤 미래에셋으로부터 연간 5만  달러(4년간 20만 달러, 2억 원  상당)를 받은 장학생으로 선정돼 미국 유학을 갔다”며 “이 후보자는 장관시절 이런 미래에셋에 '교육기부대상'을 수여했다. 분명한 이해 충돌 사안”이라고 맹공했다. 미래에셋에 수여된 교육기부대상은 제1회로  알려졌다. 위인설관(爲人設官)이란 말처럼 이중  국적 자녀에게 지급된 수 억대 장학금을  댓가로  상장(賞狀)을 일부러 만들어 줬다는  검찰 압수수색감 의혹이다. 이는 의혹을 넘어 청담동  새벽 술판급 악취를  풍기고 있다. 자녀의 이중국적 사태는 녹색창에 '남들은 무한경쟁'을 검색하면 자세한 케이큐 뉴스의 보도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또 민주당은 이주호 후보자가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경쟁교육과 줄세우기로 교육 현장을 황폐화 시켰다고 비판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 후보자의 지명 소식을 듣고 교육계에서 ‘과거 아이들을  무한경쟁으로 내몰았다’며 반대하고 있다”며 “교과부 장관 시절  아이들을 사지로 내몰았고 지금은 사교육업체와 상생했던 분이 다시 부총리 겸 장관이 되는 것은 부적절한데 사퇴할 의사가 없는가” 라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다소 과한 말이다. 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소 과하단 그의 말에 피가 꺼꾸로 솟는다.  기자의 추측이 맞지 않은가. 이주호가 어떤 사람  인가. 그는 양손에 쥐고 입에 까지 문 탐욕의 비곗 덩어리를 결코 놓지 않을 그런 인물이다. MB맨으로 활약한 그의 악행에 대해선 녹색창에 '사실상 교육부 해체'를 검색하면 자세한 케이큐 뉴스의 보도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지금까지 언급된 교육꽃밭을 짓밟고 등장한 타노스급 인물에 대한 스토리에 정말 전율이 오지 않는가. 끝으로 그와 근무했던 경험있는 지인에게  다시 그와 근무하고 싶은지를 기자가 넌지시 물었다. 그러자 그는 기자의 두 손을 부여잡고 익명요청을 잊지 않은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난  여전히 그 분을 사랑하지만 다시 일하라면 억만 금을 줘도 싫다"고 손사레를 쳤다. 그런데 어떡하지. 다시 모셔야 할 가능성이 백퍼인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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