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람프 못 말리는 세기적 여성편력 또 구설수
꽃든 남자 도람프, 소름 끼친 여자 다이애나
다이애나와 잠자리 라디오 생방 중 언급
다이애나, 도람프 과도한 친절에 불편함 호소
도람프, "완전히 날조된 거짓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람프)의 예쁜 여자만 보면 못 말리는 껄떡댐(여성편력)이 또 한 번 세계적 구설수에 올랐다. 과거 영국의 다이애 나 전 왕세자빈에게 연정을 품고 주체할 수 없을 만큼의 꽃선물 공세를 펼쳤으나 결국 보기좋게 퇴짜를 맞았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꽃을 든 남자 도람프와 소름 끼치는 여자 다이애나간 잘못된 만남 스토리다. 미국 뉴스위크 (NW)4(현지시간) 유명 전기(傳記) 작가 크리스토퍼 앤더슨이 8일 출간하는 '더킹: 찰스 3세의 인생'에서 이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출간을 앞두고 NW가 입수한 책에서 작가는 "도람프는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다이애나 전 왕세자빈을 향해 매우 적극적인 구애작전을 펼쳤지만 별다른 성과를 못낸채 퇴짜를 맞았다"고 썼다.

책에 따르면 도람프는 나중에 미국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해 "내가 마음만 먹었다면 다이애나와 잘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이애나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광우병) 음성인 경우에만"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고 말했다. 책은 찰스 3세와 도람프간 관계에 대해서도 서술하면서 이런 내용을 언급했다고 NW는 전했다. 다이애나 빈은 찰스 왕세자와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운 결혼생활을 이어가다 1992년 별거상태에 들어갔고 결국 1996년 이혼했다. 하지만 그녀는 불행히도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에게 쫓기다 교통사고를 당해 36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夭折)하고 말았다. NW는 도람프가 실제로 미국 배우 하워드 스턴이 진행하던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해 1997년 다이애나와의 염문설 비슷한 취지로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방송에서 스턴은 도람프에게 "당신은 다이 애나랑 잘 될 뻔 했다고 말하지만, 사람들은 그 말이 당신만의 이기적 생각이라고 여길 수 있다. 왜 그런다고 보나. 잘 될 뻔 했다고가 맞나? 잘 뻔 했다였나? 둘 중에 어느 것이 팩트인가"라고 묻는다. 도람프는 즉답을 피하며 "어 그럴 뻔 했다"고 답한다. 도람프는 1997년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와의 잠자리 관계여부를 라디오 생방에서 언급한게 처음이 아니다. 3년 후 2000년에도 스턴이 라디오에서 "다이애나랑 잤을 것 같으냐"고 묻자 "망설일 필요도 없다"고 자신감있게 말했다고 NW는 전했다.

다이애나빈의 친구이자 방송언론인인 설리나 스콧에 따르면 다이애나는 도람프의 과도한 껄떡댐에 불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콧의 2015년 저서에 따르면 도람프는 다이애나가 사는 집으로 끊임없이 처치곤란할 만큼 많은 양의 꽃을 보내며 그녀의 환심을 사려고 애를 썼다. 다이애나는 스콧과의 오찬 자리에서 "도람프가 스토킹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 많은 양의 꽃을) 어떻게 해야 하나. 도람프 때문에 소름 끼친다"고 토로했다고 스콧은 주장했다. 한편 도람프는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영국 방송에서 스콧의 저서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다이애나와는 뉴욕 어디에서 줄 서다 만나 악수하고 대화를 나눈 게 전부다. 내가 무슨 꽃을 주고 전화하고 뭐 어쨌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완전히 날조된 거짓말" 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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