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트래킹 중 목격한 119 구조헬기의 위용
157명이 변을 당하는 대형 참사는 없었을 것이란 뒤늦은 절규
5천 명 인파에 경찰 20명 배치, 수십만 이태원 축제현장엔 ZERO

       기자가 중랑천 트래킹 중에 우연히 목격한 소방청 119 구조헬기


매주 주말이면 중랑천 트래킹을 수 년째 어김없이 실행하고 있다. 그런데 우연히 소방청 구조헬기를 목격하곤 예전과 다른 상념이 몰려왔다. 산에서 실족한 등산객 1인을 구조해 병원 응급실로  보내기 위해 구조헬기와 엠뷸런스까지 출동하는  안전 선진국 한국에서 어찌 1029 이태원 야만적 압사사고로 무려 157명의 인명참사가 벌어졌느냔 말이다. 흑역사든 명역사든 역사엔 이프IF가  없다. 하지만 국가와 정부의 부재로 천추의 한을 씻을길 없는 157인의 원혼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소설같은 주장을 해본다. 만약에  이태원 참사 현장에 소방헬기든 경찰헬기든 산불헬기 등 가장 빨리 기동시킬 수 있는 헬기라도 한 때 띄웠다면 대형참사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기자가 목격한 구조헬기와 엠뷸런스

왜냐하면 헬기의 귓청을 찟는 굉음(轟音)이 뿜어  내는 아우라와 기자가 쓰고 있던 모자를 날려버릴 정도의 강풍이라면 이태원 골목길 참사의 아비규환을 덮어버리기엔 충분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귀를 찟는 기계음을 통해 사람들의 이목을 한 곳에 집중시켜 해밀턴 호텔 골목길 집중  몰림 현상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고 추정해 본다. 그런데 헬기는 커녕 정복경찰을 참사현장에 한 명도 배치하지 않았단 사실에 다시금 울화통이 터진다. 한술더떠 그곳에 파견근무를 자원했던 경찰까지 못가도록 했다니 탈진현상이 온다.

몇 년전 강남 소재 실내체육관을 빌려 5천 명의  관중 및 참가 인파가 몰리는 비보이 대회를 주최한 경험있는 제보자✖의 증언에 따르면 반드시 대회 개최전 경찰서 정보계장이 주최 측을 찾아  온다고 한다. 그리고 참가자수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배치되는 정복경찰수와 대기하는 엠뷸런스 대수가 의무적 빌트인Built-in으로 정해진다고 한다. 이태원 축제는 주최자가 없어 경찰배치가 안됐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올해가 처음이 아닌 매년 열려왔던 할로윈 행사가 아니던가.  수십 만명 군중이 이태원 축제에 몰릴 것으로 모두가 인지하고 있었던 사실 아닌가 말이다. 주최자 여부를 논하는 주장이 궤변(詭辯)인 이유다.

주최자였던 제보자✖의 기억으론 5천명 인파에 20명이 넘는 정복경찰이 대회 시작전과 끝을 함께 했으며 정보계장은 빼박으로 행사내내 무전기와 마이크를 들고 붙어있었고 구급차도 2대나 대기 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5천 명 인파에 질서유지를 위해 경찰기동대 20명을 배치했다면 수치상으로만 따져도 만 명에 40명, 10만 명엔 4백 명의 정복경찰이 행사현장에 배치되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하지만 1029이태원 상황의 경우 대중교통을 통해 찾은 인파만 10만 명을 상회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지하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를 했을 정도였으니 인파는 거의 20만 명에 육박했다는 증거다. 경찰이 거의 천 명 가까이 필요했다는 말이다.

그런데 광화문에 보내느라 굥통 개인 경호하느라, 거니회사 코바나컨텐츠 지키느라 경찰병력을 모두 소진해 막상 이태원 참사 현장엔 정복 경찰이 개미 새끼 한 마리 보이지 않아 157명의 꽃다운 청춘들이 변을 당하는 굥재앙이 벌어진 것이다. 한편 핼러윈 이태원 참사 사망자가 1명 늘어나 총 157명으로 집계됐다. 중대본은 11일 오후 6시 기준 이태원 참사 사망자가 157명, 부상자는 19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사망자가 1명  늘었다. 중대본 집계 기준 이태원 참사 사망자가  증가한 것은 지난 1일 이후 열흘 만이다. 마지막  사망자는 이태원 참사로 투병 중에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를 기증한 국군 장병이다. 이번 사고에  따른 사망자 성별은 남성 56명, 여성 101명이다.  연령별로는  10대 12명, 20대 104명, 30대 31명, 40대 9명, 50대 1명 등 이다. 사망자 중 내국인은 131명, 외국인은 26명이다. 외국인 가운데  23명은 국내 발인 및 본국 송환이 완료됐다. 3명은 송환 대기 중이다. 만약에 당시 이태원 창공에  헬기라도 한 대 띄웠다면 아마 대형참사의 판은 확실히 뒤집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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