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포상금 2억5000만원 다문화가정 어린이 등 취약계층 지원

[검경일보=장수영 기자] 행정안전부는 2011년 정부업무평가에서 받은 포상금 2억5000만원으로 기금을 조성해 다문화가정 어린이 등 취약계층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그 동안 정부기관이 받은 포상금이 취약계층 지원에 일부 사용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2억원 이상 큰 규모로 나눔을 실천한 사례는 처음이다. 

행안부는 지난해 총리실에서 주관한 평가에서 정책관리역량과 정책홍보 등 2개 분야에서 동시에 최우수 평가를 받아 포상금 2억7000만원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2억5000만원을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키로 결정했다.

행안부는 우선 2억 5000만원으로 기금을 조성해 전국의 다문화가정·새터민·조손가정 등의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100여명에게 일정기간 매달 10만원씩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대상자는 각 시·도 복지부서의 추천을 통해 선발하며, 장학금은 이르면 내달부터 지급된다.

행안부의 이 같은 결정은 평소 소외계층 어린이들에 대한 직원들의 지속적인 봉사가 밑바탕이 됐다.

행안부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1000원 미만의 봉급 우수리를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소년소녀가장 정기후원금 등 어린이를 돕는데 사용하는 등 지속적인 후원 활동을 펼쳐왔다.

한국심장재단과 함께 매년 2000만원의 후원금으로 저소득층 가정의 심장병 어린이 6명의 수술비를 지원하고, 소년소녀가장 20명에게 월 5만~10만원을 후원했다.

지난해에는 다문화가정 심장병 어린이 위문을 비롯해 마포구 저소득가정 연탄나눔, 광명보육원 위문 등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왔다.

장은영 행안부 여성공무원회 회장은 “이번 포상금이 의미 있게 사용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라는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길 기대한다”며 “이번 일로 나눔문화가 확산돼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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