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반전이 있는 축구는 흔히 인생에 비유돼
후반전이 남았어도 운동장을 떠나는 이들
평생 현역을 지향하는 치얼업 삶을 살아야
월드컵 경기통해 커다란 인생 깨달음 얻었단 연대생

전•후반전으로 나눠 경기를 치르는 축구는 흔히  인생에 비유된다. 50대 후반쯤 전반전 휘슬이 울릴때 열세라면 후반은 더욱 치열할 것이다. 물론 전반전을 리드하며 끝내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 정서와는 온도차가 크다. 요즘은 30대 이후까지  공부와 취업준비에 매달리다 보니 본격적인 인생 전반타임은 제 아무리 길어봤자 30년 언더다. 하프타임이 허무하게 지나버리고 무대위 덩그러니 남은 후반전은 더 두렵고 팍팍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관심과 열정이 급감한다. 

이유는 고질적 낙천성 때문이다. 대개 50대를 넘기면 조직내 포지셔닝의 좌불안석에도 "어떻게든 돼겠지"  심지어 "배 째라 해"라는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소릴 해대는 사람이 많다. 전반에 무려 30년이상 을 공들인 것처럼 후반시작 10년전에 제2의 인생 리허셜을 준비해야지만 전반전 종료 휘슬이  불자마자 인생 그라운드를 떠나는 이가 태반이다. 100세가 현실된 마당에 나이 60 전에 "난 이미 은퇴했어"라며 손을 놓아버리면 정신적•경제적•신체적으로 쪼그라들며 각종 번뇌와 질병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이런 사람들로 온통 국가사회가 채워진다면 조만간 팍구의 피눈물을 흘릴 날만 남은 것이다. 인생 후반전에도 볼륨감있는 성장(Cheer Up)은 계속되야 한다. 한편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보며 ‘축구로 인생을 배웠다’는 한 연세대학교 학생의 글이 화제다. 연대 재학생 A씨는 ‘축구로 인생을 배웠다’는 제목의 글로 이번 월드컵을 본 소감을 전했다. A씨는 “브라질의 입장에서 8강은 하찮게  여겨질 뿐이다. 모로코는 8강에 갔다고 국왕까지  나와서 퍼레이드를 했다”면서 “브라질의 입장에서 아르헨티나는 항상 이겨야만 하는 상대다. 사우디는 아르헨티나와의 경기 하나를 이겼다고 국가에서 임시 공휴일까지 지정했다”고 적었다. 그는 “브라질의 입장에서 월드컵은 그냥 당연히 나오는 것”이라면서 “캐나다는 월드컵에 출전했다는 그 사실만으로 모든 팬들이 환호했다”고 썼다.

이어 “월드컵에 나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나라가 같을 수는 없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당연히 모든 국가가 우승하지 못했다고 불행해 할 이유가 없다. 한국은 16강에만 진출해도 기쁘다. 브라질에게 4-1로 패했다고 하여 좌절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그는 “연세대에서 나는 무엇인가”  면서 “나는 모로코도 아니고 한국도 아니고 사우디나 캐나다일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브라질을 보고 좌절할 이유는 없다”면서 “나는 그냥 내 위치에서 즐기면  되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16강을 하찮게 여겨도. 내가 즐겁고 뿌듯하면 그만이다”면서 “내가 즐겁고 뿌듯한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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