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 이다겸 기자] 이은북이 스테디셀링 드라마 작법서 ‘나는 왠지 대박날 것만 같아’ 개정판을 출간했다.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다양한 영상 채널들의 숏폼과 OTT의 확장은 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를 크게 늘렸다. ‘나도 한 번 웹소설이나 웹드라마를 써 볼까?’라며 도전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아무리 화려하고 멋진 영상으로 만들어져도 이야기가 재미없으면 콘텐츠는 사람들에게 외면당한다.

챗GPT, 구글 바드(BARD) 등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콘텐츠 창작자들의 입지가 위험해지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을 흔드는 스토리텔링 창작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다.

‘대박’ 드라마는 5분만 봐도 몰입되지만, ‘쪽박’ 드라마는 스타 배우를 쓰고, CG로 영상미를 높여도 지루하다. 30년 경력의 현장 드라마 PD인 저자는 ‘대박’ 드라마가 되기 위해서는 대박 스토리 텔링이 담긴 ‘드라마 대본’이 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왠지 대박날 것만 같아’의 개정판에는 주목할 세 가지 변화가 있다.

첫째, 기존 본문 내용의 예시 작품들을 2023년에 맞춰 수정 보완해 트렌드를 살렸다. 이를 통해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들이 어떤 원칙으로 구성됐는지 체크해볼 수 있다.

둘째, ‘해를 품은 달’, ‘킬미 힐미’를 쓴 인기 드라마 작가 진수완 씨의 인터뷰를 실었다. 잘 나가는 작가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드라마 극본을 쓸 때 무엇이 제일 힘든 부분인지를 좀더 상세히 알 수 있다.

셋째, 2023년 드라마 시나리오 공모전의 정보를 정리하고 수록해 K-드라마 콘텐츠에 관심이 있는 국내외 기업과 작가 지망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책은 글쓰기의 공포를 없애는 방법부터 콘셉트(로그라인) 잡는 법,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법, 플롯 짜기, 대사 만들기, 복선 짜기, 세련되게 극본 쓰는 법까지 드라마 대본을 쓰기 위한 필수 요소들을 다양한 예시들과 함께 알려준다.

현장 전문가의 노하우를 친절하고 재미있는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으로 한 챕터씩 읽어가다 보면 작가 지망생은 물론, 일반인들도 인기 드라마가 어떻게 구성되고 이야기가 확장되는지 알 수 있다.

유튜브 시대, 영상 콘텐츠에 관심있는 크리에이터와 광고기획자 등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주얼 스토리텔링의 핵심 노하우가 궁금한 모든 사람들은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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