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일 국장국 회의…국무1차장 “일본, 진지한 검토 입장 밝혀”
약 1만 5000장 오염수 관련 참고 자료, 원안위·KINS 누리집에 게시

[검경일보 최보성 기자]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와 관련, 과학적·객관적으로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향후 장기간에 걸친 모니터링이 실효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6일 오전 개최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일일브리핑에서 “전날(25일) 한·일 국장급 회의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차장은 “한·일 양측은 지난 12일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평가를 기반으로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고 우리 국민께서 안심하시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 협력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양측 전문가도 참여했으며, 당초 예정된 회의 시간을 넘겨 6시간 이상 진행됐다.

우리 측은 최인접국 입장에서 오염수 이슈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관심을 전달하고, 상세하고 전문적인 설명과 함꼐 여러 가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으며, 일본은 우리 측의 입장과 제언을 잘 이해했으며, 앞으로 진지하게 검토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양측은 이번 논의 내용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후, 오는 8월 첫째 주에 다시 회의를 개최해 추가적으로 입장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박 차장은 또 우리 정부가 후쿠시마원전 오염수에 대한 과학기술적 검토 중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하 ‘KINS’)이 확인·참고한 자료들을 원자력안전위원회와 KINS 누리집에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 자료는 KINS 전문가들이 검토한 자료를 취합·정리한 1만 5000페이지 분량의 자료로,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계획 검토보고서 관련 KINS 주요 검토자료’라는 이름으로 게시됐다. 

이에 박 차장은 “오늘 공개한 자료가 향후 오염수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할 때 유용하게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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