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레슨 및 프로 골퍼 섭외 전용 기프트카드. 기사와 무관함. /사진 출처=필드멘토
필드레슨 및 프로 골퍼 섭외 전용 기프트카드. 기사와 무관함. /사진 출처=필드멘토

[검경일보 조해원 기자]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의 사기 행각에 전 국민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경기도 일대에서는 수백억 원에 이르는 피해사례가 잇달아 검찰과 경찰에 접수돼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서 모 씨는 40대 여성 박 모 씨를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서 씨의 고소장에 따르면 고소인은 예전부터 알고 지내온 지인으로부터 박 씨를 소개받았다고 한다. 당시 지인은 박 씨를 화장품 제조와 유통은 물론 무역 수출과 컨테이너 사업을 하는 건실한 CEO로 소개했다.

이후 서 씨의 신용카드를 통해 고수익을 올릴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해 올해 8월 말쯤 신용카드 여러 장의 정보를 건넸다. 그리고 얼마 후인 9월 초순쯤 박 씨의 계좌로 신용카드 사용 원금과 수수료로 수백만 원이 들어왔다.

서 씨는 불과 며칠 만에 수백만 원의 이익을 얻게 되자 별다른 의심 없이 계속해서 박 씨에게 자신의 신용카드를 맡겼다.

그러다 지난달 10월 6일 자신의 신용카드로 5천여 만 원이 일시불로 사용됐고, 이후 수수료는커녕 신용카드 사용 원금조차 주지 않은 채 박 씨는 종적을 감췄다.

알고 보니 박 씨는 같은 수법으로 이미 수십억 원의 사기 행각을 벌여 많은 피해자가 검찰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였다.

실제 서 씨에 앞서 지난 1일에는 안 모 씨가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지난달 26일에는 강 모 씨가 같은 피해사례로 박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자만 30여명 이르며, 피해 금액은 수백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씨는 “고수익을 벌 수 있다는 말로 현혹해 피해자들에게 한두 번의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였다”며 박 씨의 엄벌을 호소했다.

저작권자 © 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