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통령 선거 운동 모습. 황시혁 대표(좌)와 이준석 전 대표.
지난해 대통령 선거 운동 모습. 황시혁 대표(좌)와 이준석 전 대표.

[검경일보 최보성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 중인 신당이 실제로 창당하게 된다면 기대 이상의 폭발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이준석 신당’은 백일몽으로 끝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며 깎아내렸던 신평 변호사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여서 정치권이 이 전 대표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미디어토마토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38.1%, 국민의힘 26.1%, 이준석·유승민 신당 17.7%, 정의당 3.1% 등으로 집계됐다. 이준석·유승민 신당을 지지한 무당층 응답자도 25.4%나 됐다. 비슷한 시기 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무려 2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일부 정치권의 예상을 보기 좋게 뒤엎는 대파란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의 한 인터넷매체가 여권의 내부 인사의 제보를 토대로 정반대되는 해석을 내놔 눈길을 끈다. 이 매체는 최근의 여론조사와는 달리 신당 창당에 동력이 떨어져 이 전 대표가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오는 19일 광주행을 알린 이 전 대표의 행보를 놓고 신당 창당의 동력이 떨어졌기에 그곳까지 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여권 내부의 제보자가 “신당 창당을 위해서 천명 이상이 필요한데 이준석 대표의 이름만으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이 전 대표 측에서 함께하자고 했지만, 저런 식으로 뚜렷한 명분도 없이 불분명한 말로 창당을 운운한다면 광주에서는 아무도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며 이 전 대표의 행보는 호남 민심과는 괴리가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여권 내 이 전 대표의 대항마로 불리는 황시혁 미래보수청년연합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가 대구로 오는 것은 두 팔 벌려 환영한다”면서도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의 정치적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 동구에 차려진 밥상을 먹으러 온 살찐 고양이가 돼서는 안 되지 않겠느냐. 대구의 12개의 지역구 중 가장 치열한 지역으로 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전 대표가 북구 을에 출마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공개적인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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