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시혁 미래보수청년연합 대표.
황시혁 미래보수청년연합 대표.

[검경일보 최보성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한 장관의 출마 여부는 여야 모두에 초미의 관심사다. 내년 총선 승리에 목마른 국민의힘은 적잖은 지지 세력을 갖고 있는 한 장관의 출마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한 장관이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시민들과 스킨십을 나누며 소통 행보를 펼쳐 눈길을 끈다. 대구를 찾은 한 장관은 “평소 대구 시민들을 대단히 깊이 존경해 왔다”며 소회를 드러냈지만, 총선 관련 질문엔 즉답을 피해 당 지도부의 애를 태웠다.

한 장관은 대구를 찾은 이유에 대해 “오래전 예정된 외국인과 피해자 정책 등에 관한 통상적 방문”이라며 확대해석을 막았다.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총선은 국민 삶에 대단히 중요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많은 직업 정치인들에겐 총선이 인생의 전부일지 모르지만 자기 손으로 돈 벌어서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가는 생활하는 대부분 국민, 대구 시민들께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의 총선 출마 요구에 대해선 “의견은 많을 수 있다”고 짧게 답했고, 혁신위원장 취임 가능성에 대해선 “저와 무관한 얘기”라고 발을 뺐다.

하루라도 빨리 한 장관의 등판을 매듭짓고 그 여세를 몰아 총선 승리까지 나아가야 하는 국민의힘으로써는 가능성만 열어놓고 여전히 미적거리는 그의 행보에 속이 타들어 간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안정을 위한 보수 여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반드시 카드이기 때문이다.

한 장관이 때마침 대구를 찾자, 속 끓이는 당을 대신해 황시혁 미래보수청년연합 대표가 직접 나서 등판을 촉구했다. 황 대표는 “70년대 선배인 한동훈 장관이 기존 직업 정치인들과 달리 87년도에 메여있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켜 줬으며 좋겠다”며 한 장관의 정계 입문을 에둘러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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