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브리핑…방사능 검사 모두 적합

[검경일보 강일권 기자] 정부가 지난 8월부터 100일 간 실시한 수입 수산물 원산지표시 특별점검 결과, 원산지 미표시 83곳, 거짓표시 39곳 등 122곳의 업체를 적발했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8월 28일부터 12월 5일까지 실시한 민·관합동 수입 수산물 원산지표시 제2차 특별점검 결과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시스템에서 확인된 정보를 바탕으로 일본산 등 수입 수산물 취급업체 2만 680개소를 대상으로 해양수산부 2회, 지자체 1회 총 3회의 전수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2차 점검은 지난 5~6월에 시행한 1차 점검 때보다 기간은 60일에서 100일로 늘렸고, 업체당 점검 횟수도 3배 강화해 추진했다.

이번에 적발된 위반업체는 122개소로 원산지 미표시 83개소, 거짓표시 39개소였다. 지난 1차 점검 때 162개소보다 줄었다.

박 차관은 또 우리 해역·수산물 안전관리 현황을 설명했다.

13일까지 추가된 생산단계와 유통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는 72건과 96건으로,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의 경우, 지난 12일에 실시한 일본산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50건이고, 방사능이 검출된 수산물은 없었다.

해양방사능 긴급조사 현황의 경우, 지난 브리핑 이후 남서해역 5개 지점, 서남해역 1개 지점, 원근해 1개 지점의 시료분석 결과가 추가로 도출됐는데 모두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

한편, 브리핑에 동석한 원자력안전위원회 신재식 방사선방재국장은 4차 방류 준비상황 등 정보 공유를 위해 후쿠시마 현지에 파견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들의 활동 결과를 전했다.

먼저, 우리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원전 시설을 방문해  K4 탱크 구역에서 지난 11월 6일에 시작된 4차 방류대상 오염수 약 7800톤의 주입이 11일 종료됐고, K4-B 탱크군에 주입된 오염수의 순환·교반 작업이 조만간 개시될 예정임을 확인했다.

또 우리 전문가들은 IAEA 현장사무소 방문을 통해, 지난 3차 방류 이후 도쿄전력이 실시한 시설 점검에서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고, 기존에 확인된 상류수조 도장 팽창 현상은 안전성과 무관하며, 보수 작업이 진행 중임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4차 방류대상인 오염수의 탱크 간 이송이 계획대로 종료됐으며, 도쿄전력이 곧 순환·교반 작업을 시작할 예정임을 재차 확인했다.

이밖에 도쿄전력 측이 13일 공개한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 분석결과에 따르면, 원전으로부터 3km 이내 해역 10개 정점 중 2개 정점의 시료 분석 결과 이상치 판단 기준인 리터(ℓ)당 700베크렐(Bq) 미만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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