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사니 세상에서 하나뿐인 소중한 당신도 꼭 사십시오.”

[검경일보 조해원 기자] 한부모 가정의 가장이며 입양한 아이들 포함 다섯 아이들의 엄마가 인생의 길을 밝혀 줄 힐링 시집 <사랑하라 시간이 없다>를 출간했다.

이민주 목사는 어릴 때 불우한 환경으로 영양실조, 빈혈, 폐결핵으로 생사를 오가며 죽지 않고 살아나 덤으로 삶을 살았다. 남자에게 피치못할 고통스러운 일을 당했지만 생명의 소중함으로 홀로 힘들게 딸을 출산해서 미혼모가 됐다.

네 명의 가족이 잇단 자살을 하면서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어야만 했다. 기구한 운명 속에서 삶의 끈을 놓지 않고 이겨내면서 나보다 남을 위해 살기로 마음 먹었다. 이 같은 결심후 부모가 키우기 힘든 아이들을 입양하고 장애인들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봉사하며 살았다.

이민주 목사는 이같은 자신의 삶의 체험과 성찰을 바탕으로 SNS등에 꾸준히 쓴 글을 모아 인생의 길을 밝혀 줄 힐링 시집 <사랑하라 시간이 없다>를 출간한 것.

책은 총 100편의 시가 20편씩 주제별로 '▲1부 당신이 받은 하루라는 선물 ▲2부 힘들고 지친 당신에게 ▲3부 돌아보면 모든 것이 선물이였다 ▲4부 사랑만큼 아름다운 두글자 ▲5부 함께 있어 힘이 되는 우리'등 5부로 나눠 실렸다.

삶에 지치고 힘든 당신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랑하라 시간이 없다>는 저자의 역경과 ‘희노애락(喜怒哀樂)’이 담겨 있다.

저자의 시는 종교인답게 ‘주님의 걸작품’ ‘진정한 종교인’ ‘주님의 선물’ 등 성경적 내용으로 삶에 희망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더해 일상속에서 삶의 흔적이 우러 나오는 시어는 읽는이로 하여금 삶의 의지를 일깨운다.

이와함께 아들 입양을 기피하는 우리사회에서 입양한 아들셋을 가슴으로 키우며 소소한 행복을 함께 가꾸면서 일궈낸 시가 ‘삶에 지치고 힘든 당신을 위한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신간 <사랑하라 시간이 없다> 프롤로그에서 자신의 기구했던 삶을 말한 후 “삶에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 많았지만, 기적같이 살아나 나보다 더 힘든 이들을 돕고 살기 위해 장애인들과 미혼모들을 돕고 아이들을 위탁해서 키우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던 중 부모들이 어려운 사정으로 키울 수 없는 아이들을 저에게 키워 달라고 간절히 애원해서 탯줄 달린 채 온 아들을 비롯해 아들 셋을 입양해 가족을 이루고 살고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제 삶이 기구하고 덤으로 사는 인생이었기에 한 많은 인생을 사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어머니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었다”면서 “한 많은 어머니가 저를 입양하셔서 딸이 되었고, 어머니가 사시는 동안 딸로서 정성을 다했다”고 말했다.

저자는 또 “여러분들의 권유로 SNS에 올린 글들을 정리해서 작은 책을 만들었다”면서 “삶이 녹록지 않고 저마다 무거운 삶의 십자가가 있겠지만, 역경 덩어리인 제 삶과 글이 지금 힘든 분들에게 희망의 끈이 되고 위안이 되고 살아갈 용기가 되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어 “쉽고 편한 길이 단 하루도 없었기에 하나님이 없었으면 살 수 없었고, 제가 살길 바라며 도와준 수호천사들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걷지 못했다”면서 “부족한 저를 격려, 응원, 기도해 주시는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모든 은혜에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삶과 꿈을 축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에필로그를 통해서는 “젊은 날을 바쳐 봉사하며 살았지만 피눈물 나는 일들이 많았다”면서 “남과 조금 다른 삶을 살며 모함, 편견, 시기, 험담에 시달렸고 억울한 일을 당하며 세상이 무섭고 사람을 믿기 어려웠지만, 주님께 의지하며 살고 아이들 때문에 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봉사만 하고 살던 저를 거짓과 여론몰이로 무자비하게 사회에서 매장시키려고 했던 잔인한 사람들이 결국 제가 겪었던 고통을 그대로 당하는 것을 지켜봤다”면서 “삶은 부메랑이고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뿌린 대로 거두는 인생이니 남을 죽이는 삶이 아니라 남을 돕고 살리는 삶이 복 받고 평안하게 사는 길”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죽을 것같이 힘든 일이 많았지만, 하나님은 저를 강인하게 이끌어 주셨다”면서 “역경 덩어리인 저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고 있으니, 저를 보시고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용기를 내고 삶을 포기하지 않길 간절히 바랍니다. 삶이 힘들어도 절망하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고 희망을 갖고 살아가시길 기도합니다”라고 기원했다.

저자 이민주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고 곽예남 어머니의 딸이다. 어머니는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한 채 한을 품고 2019년 3월 2일 별세하셨다. 국립 ‘망향의동산’에 모셨다.

저자는 역사의 피해자로 한 많은 삶을 살다 가신 어머니의 삶을 기억하고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후손들이 역사적 아픔을 잊지 않게 하려고 위안부가족협의회(트위터 계정 @mj2375570)대표를 맡아서 곽예남 기념관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30년 넘게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한 사회복지사이고 상담사로 영혼을 돌보는 목회자다. 검정고시로 한민대학교에서 사회복지와 신학을, 한일장신대학원에서 사회보장정책학, 호헌총회신학 대학원에서 목회신학을 전공했다.

장애인들뿐만 아니라 힘든 이웃들을 돕기 위해 더불어생명나눔을 만들어 봉사하고 있다. 장애인들과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회의장 공로장, 국회보건복지위원장 표창장, 전라북도지사 표창장, 전라북도의회의장 표창장, 국회의원 표창장 등 다수의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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