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 주은경 기자] 전남 광양의 한 초등학생들이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재능 나눔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전남교육청 광양평생교육관은 겨울방학 프로그램 우드스푼난타를 수강한 성황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난달 23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경로당을 방문, 그동안 배운 실력을 맘껏 뽐내며 지역 어르신들에게 큰 기쁨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이번 재능 나눔 봉사활동은 올해 1~2월 평생교육관에서 재능을 익힌 초등학생들이 광영동 신광 경모정과 중마동 부영아파트 경로당을 찾아가 ‘노랫가락 차차차’, ‘청개구리’, ‘진도아리랑’, ‘내 나이가 어때서’ 등을 연주하며 어르신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또 “건강하셔야 해요.”라며 꽃목걸이를 걸어드리고, 왕관도 씌워드리면서 정성과 사랑을 담은 큰절을 올려 어르신들을 감동케 했다.

재능 나눔 봉사활동에 함께 한 학부모는 자녀들이 펼친 공연을 보고 “가슴 뭉클하다”며 감격스러워하면서 “그 어느 방학 때보다 알찬 시간을 보낸 것 같아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을을 전하고 싶다. 오늘의 이 감동이 큰 재산이 돼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성황초 박노현·박그린 남매는 “조금은 떨리는 마음으로 공연을 시작했는데, 손뼉도 쳐주시고 기뻐해 주셔서 자신감도 생기고 효도를 많이 한 것 같아 뿌듯하다”면서 “여름방학 때도 꼭 오겠다. 그때까지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로당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경로당을 찾아오지만, 이렇게 마음이 기뻐 본 적이 없었다. 최근에 몸이 안 좋아서 병원을 자주 다니는데 오늘 공연을 보고 나서 다 나은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황년자 지도교사는 “이번 재능 나눔은 작은 것이라도 이웃과 함께 나누며 더불어 세대 간 소통으로 효를 배우며 어르신들의 공경문화를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과 ‘하면 된다. 해 보겠다!’라는 의지를 심어주고 싶었다”며 무사히 공연을 끝낸 학생들을 대견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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