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 민생 토론회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 개최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로 공항 접근성 향상·군위 균형발전 기여

조감도 및 주요시설물.
조감도 및 주요시설물.

[검경일보 최보성 기자] 정부가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신공항이 중남부권 거점공항이자 경제물류공항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을 수립 중인데, 대구시는 군공항 이전과 종전부지 개발을 위한 법인(SPC)을 설립해 기부대양여 사업 절차에 따라 군공항 이전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 SPC 구성을 위해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의 참여를 협의 중으로, 참여기관이 구성되면 협약 체결을 거쳐,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설계 및 시공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부는 4일 경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 열여섯 번째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지원방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대구시의 핵심 숙원사업인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2030년 개항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하고, 서대구-신공항-의성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해 연계 고속 교통망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또 수성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판교에 버금가게 육성하고 대구의 미래 먹거리, 로봇,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대구 동성로를 대구 최초 관광특구로 지정, 외래관광객 유치 촉진 및 관광 여건을 집중적으로 조성해 청년과 외국인이 찾는 국제적 관광특구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민생토론회는 대구가 혁신을 중심으로 한 신산업의 거점이자 남부 거대경제권으로 발돋움하고 시민들이 깨끗한 환경 하에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대구 시민들과 관계부처 담당자간의 토론을 진행했다.  

◆ 신공항으로 부상하는 혁신도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은 대구 도심에 있는 K-2군공항(공군기지)과 대구국제공항을 동시에 군위·의성군 일대로 옮기는 국내 첫 민간·군 통합 이전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11조 4000억원이며, 민간공항 부분의 사업비는 2조 6000억원 가량이다.

특히 신공항은 민·군 공항이 함께 이전하는 최초의 사례로 민간공항은 2060년 기준 여객 1226만 명, 화물 21만 8000톤 처리가 가능한 시설이 들어서고 3500m 규모의 활주로를 갖춰 중·장거리 노선 취항도 가능해진다. 

한편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기본계획을 지난 2022년 8월에 수립한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국방부-대구시 간에 군공항 이전 합의각서를 체결해 대구시가 군공항 이전에 대한 사업자로 역할을 하게 됐다.

민간공항 건설은 사전타당성조사 결과 발표 이후,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고 지난해 12월부터 민항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대구시는 공항 이전 후 종전 대구공항 부지를 양여받아 경쟁력 있는 첨단산업과 명품 주거문화 복합공간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교통부는 첨단 ICT 기술을 적용해 탄소중립·스마트 공항을 목표로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설계 및 시공에 착수한다. 

◆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건설도 추진된다. 이 고속도로는 동대구와 군위 지역을 직접 연결하는 총연장 25.3㎞에 달한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까지의 소요시간을 15분 이상 단축시키는 등 공항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특히 군위 지역의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고속도로는 현재 대구시에서 조속한 개통을 위해 민간투자사업 형태로 추진 중에 있는데, 국토부는 해당 사업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되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개항 효과가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조속히 사업을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민간사업자가 정해지면 올해 국토부로 민간투자사업 제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국토부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이 접수되면 적격성 조사 의뢰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는 등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한다. 

기획재정부도 민간투자사업 제안서 제출, 민자적격성 조사 완료 및 통과(KDI) 등 선행 절차가 완료되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상정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 

◆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

산업부는 지난 1월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에 의거해 로봇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5년 단위로 수립·시행하는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발표했다.

이어 정부는 실증 관련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해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을 검토·기획했고, 지역 공모 절차를 통해 적극적으로 사업 추진 및 지원의사를 밝힌 대구시를 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추진하게 됐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로봇의 업무 수행능력, 내구성, 안전성 실증을 지원하기 위한 로봇 실증평가 기반시설로 5년 동안 총사업비 1998억 원을 투자해 대구 달성군에 16만 6973㎡(5만 509평) 규모로 구축한다. 

물류, 상업, 생활, 실외주행 등 실제 환경을 유사하게 모사해 로봇의 서비스 품질, 안전성, 신뢰성 실증 등을 지원하고, 가상환경 실증이 가능하도록 시뮬레이션 환경 및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기업은 로봇의 현장 실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기상·실환경에서 사전적으로 포착·개선해 로봇의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 대구 수성알파시티, 국가 디지털혁신지구로 조성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히는데, 이곳은 2014년까지 수성구 외곽의 포도밭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비수도권 최대의 디지털(SW) 기업 집적지로 성장 중이다.

다수의 디지털 기업이 이미 집적돼 있으며, 지방 거점대학 및 영남권 주요 국가산단과 높은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제조혁신에 특화해 수도권과 차별화된 디지털 기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이를 통해 영남권 제조벨트 디지털 전환의 전진기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과기정통부와 대구시는 구체적인 본사업 추진계획을 수립 중이며, 향후 범정부 지원방안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수성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본격 조성해 2031년까지 디지털 기업 1000개와 2만 명의 상주인력이 집적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우수한 디지털 기업과 청년인재가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충분히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는 매력적인 일터가 지역에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 대구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대구시는 동성로를 대구 최초 관광특구 지정을 추진한다. 

이에 정부는 관광특구 지정을 기점으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근대 골목과 먹거리, 쇼핑, 체험 등 동성로의 지역관광자원을 체계적으로 상품화하여 홍보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구시는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동성로 일대를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글로벌 쇼핑관광지로 조성하고자 대구 최초 관광특구로 지정하기 위해 정부 및 관련 기관과 협의하고 기본계획 수립 등을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동성로 활성화를 위해 관광·문화·예술·오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성로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고 청년들이 돌아오는 도심을 만들기 위해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정부는 대구시와 함께 관광특구 지정을 기점으로 MZ세대를 겨냥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와 연계하는 다채로운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청년 친화적 라이프스타일 여행로드’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의 편리한 교통서비스와 쇼핑 관광을 위해 외국어 서비스 및 다양한 결제방식 등을 구축하고, 민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로컬에 기반한 매력적인 체험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 관광 콘텐츠 상품화를 위해서는 동성로 인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서문시장과 연계한 관광상품화 등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정권자인 대구시가 조속히 관광특구를 지정할 수 있도록 정부는 긴밀히 협조하고, 관광특구 지정을 계기로 해외에서 방문하고 싶은 관광도시, 청년들이 살고 싶어하는 매력적인 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정부는 대구시에 국립 구국운동기념관 건립, 문화예술허브 조성, 지역거점병원 확충 등을 통해 대구가 새롭게 도약하도록 만들겠다고 계획이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의 체계적 이행을 위해 2024년 지방시대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방의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방시대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에서 제시된 생생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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