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문화도시 24곳에 253만명 문화향유…올해 360억 지원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된 청주시.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된 청주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차에 걸쳐 문화도시 24곳을 지정했다. 이 중 청주시, 서귀포시, 부산 영도구, 춘천시 등 4곳을 최우수 도시로 정하고, 청주시를 올해의 문화의 도시로 선정했다.

올해의 문화도시는 매해 최우수 도시 중 문화도시를 대표하는 1곳을 선정하는 제도다. 

청주시는 다수의 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이를 문화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는 지역이다.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 현재의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됐고 기록유산 분야로는 최초로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를 유치했다.

청주시기록관도 설립해 청주의 기록문화에 대한 근현대사를 기록하고 있다.

청주시는 이러한 다양한 기록문화를 바탕으로 기록문화 도시브랜드를 확립하고 기록문화 연계 산업을 창출한다는 비전으로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청주시는 공공미술사업으로 지역예술가 참여 기회를 확산하고 청년문화창작소와 청년문화상점을 통해 지역의 일자리·일거리 창출 기반도 마련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청주시를 포함한 문화도시 24곳에 각각 국비 15억 원을 지원해 지역문화 여건 개선, 지역 고유 문화기반문화기반 문화콘텐츠 발굴 및 지원, 창의적인 문화인력 양성 등을 뒷받침해 왔다.

이들 도시는 지난 한해동안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 3658곳을 발굴하고, 지역주민과 방문객 253만 명이 문화를 향유하도록 했다. 

춘천시는 빈집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시민 2만 5000여 명이 문화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도록 했고, 상업공간 206곳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생활 밀착형 문화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서귀포시는 105개 마을에 문화도시센터, 악기도서관, 예래문화공간 등 76개의 동네문화공간을 조성해 읍면동 문화 불균형을 완화하고 시민의 자유로운 문화 누림을 확대했다.

익산시는 사람이 보석이 되는 살고 싶은 문화도시를 내세워 보석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보물찾기 축제를 브랜드화했다.

밀양시는 (구)밀양대학을 문화공간으로 재생해 햇살문화캠퍼스로 조성하고 문화예술기획자를 양성하는 ‘햇살문화도시대학 프로그램’과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햇살팝업’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했다.

공주시는 화랑(갤러리)이 밀집된 원도심을 ‘공주그림상점로’로 특화해 7개 갤러리 유치해 신진미술인들이 공주에서 그림을 전시·판매하고 방문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도시 24곳 중 인구감소지역은 영도구, 영월군, 밀양시, 공주시, 고창군 등 5곳으로, 모든 도시가 2020년 이후 예비도시 사업과 본도시 사업을 거치면서 지역방문객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부산 영도구는 해양문화산업관광지 깡깡이예술마을 여행, 깡깡이 유람선 운영, 소설 '파친코'로 보는 영도문화도시 코스 개발 등 역사문화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방문객의 관심을 끌었다.

영월군은 영월읍에 치우쳐 있는 문화공간을 영월 구석구석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우리 동네 문화충전소’라는 문화거점을 만들어 주민과 방문객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했다.

문체부는 올해도 문화도시 24곳에 360억 원을 지원해 지역 주도로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조성계획을 승인한 대한민국 문화도시 13곳을 연말에 지정한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도시 간 연계·협력으로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하는 곳으로, 내년부터 3년간(2025~2027) 최대 2600억 원(국비 1300억 원·지방비 1300억 원)을 투입해 집중 육성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올 한 해 달마다 문화도시와 지역을 방문해 현장을 살필 예정”이라며 “각 도시가 지역의 특색을 살린 문화도시로 거듭나고 인근 지역의 발전을 이끄는 문화균형발전의 핵심축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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