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 ‘유물 전시실서 만찬’ 경향신문 비판기사 반박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뉴욕 MoMA 등 세계 주요 박물관도 이미 전시공간을 이용한 만찬 행사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박물관은 복합문화 활동공간으로서의 기능이 증대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8일자 경향신문의 “유물 전시실서 대통령 부인 만찬 ‘엇나간 발상’” 제하의 기사에서 “세계 어느 나라에 가더라도 박물관 유물을 뒤에 전시물로 놓고 만찬을 하는 경우는 없다”라고 보도한 내용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 2011년 여름행사(Summer Fete)를 개최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미국 전시실(American Art Gallery)의 내부 전경.(출처:http://www.metmuseum.org)
앞서 지난 26일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가한 각국 정상배우자들과 국제기구 수장 배우자들이 참가한 배우자 문화행사가 열렸다.

환영리셉션, 만찬, 공연 등으로 구성된 이날 행사는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세계무대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인 젊은 음악인들의 역량을 소개하는 문화행사로 진행됐으며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함께 마련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정상 배우자 행사장소로 선정된 것은 이 곳이 우리의 유구한 역사와 아름다운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기존 벽부장속에 유물을 전시했기 때문에 유물이 훼손될 우려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박물관의 주요 대관시설인 강당과 강의실 등은 교육, 세미나, 회의 등의 용도로 활용하고 있지만, 국제적 특별행사를 개최하기에 맞지 않아 현재 특별전시가 없이 빈 공간으로 남아있는 기획전시실을 활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국가의 정상 배우자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소중한 기회가 됐으며, 실제 공식행사를 마친 여러 정상 배우자들은 별도 시간을 내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을 밤늦게까지 관람하고 박물관 문화상품도 구입하는 등 우리 전통 문화에 대한 좋은 홍보의 장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행사장을 4월 1일까지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해 행사장 분위기와 모습, 각국 정상배우자들이 관람한 우리 대표 유물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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