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일보=양문현 기자] 울산 시민의 염원을 담은 태화루 건립이 본격화된다.

시는 31일 오후 3시 중구 태화동 태화루 건립 부지 내에서 박맹우 시장, 지역 국회의원, S-OIL(주) 관계자, 문화·예술·종교 단체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화루 건립 기공식’을 개최한다.

기공식은 경과보고 및 사업개요 설명, 기념사, 축사, 발파 등으로 진행된다.

태화루 건립 사업은 총 50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중구 태화동 91-2번지 일원 부지 1만403㎡, 연면적 731㎡ 규모로 오는 2014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주요 시설물은 주심포 양식의 본루(233㎡)와 행랑채(32㎡), 대문채(107㎡), 사주문(7㎡), 휴게·문화동(352㎡) 등이 각각 건립된다.

태화루는 1400여 년 전 신라 선덕여왕 때 태화사의 한 누각으로 건립된 이후 고려 성종 등 많은 시인 묵객들이 머물다간 명소이자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울산의 명소로 밀양 ‘영남루’, 진주 ‘촉석루’와 함께 ‘영남 3루’로 불리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임진왜란 중에 소실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던 것을 울산시가 범시민의 염원을 담아 도시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되새기고 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고양시키기 위해 태화루 건립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태화루 건립 사업은 지난 1990년 태화루 중창 건의를 시작으로 시작됐으나 위치 선정과 예산 부담 등의 어려움으로 지연되다가 2004년에 이르러 현 태화루 건립 부지에 위치가 결정됐다.

시는 2005년 태화루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 2008년 역사공원으로 도시관리계획을 결정했으며 2009년 말에 부지보상을 완료하고 2010년 실시설계와 더불어 지장물 철거 및 문화재 시·발굴 조사를 거쳐 2011년 9월 부지정지 및 기초공사에 들어갔다.

현재 태화루 건립에 사용될 목재를 벌목하여 건조 중에 있으며 올해 휴게·문화동 골조공사를 비롯해서 구입한 목재를 가공하고 2013년 공사 현장에서 태화루 목공사 조립과 기와, 단청공사 등이 실시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태화루는 조망이 뛰어나 남산과 태화강, 대숲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면서 “도심 속의 역사 공원으로서 울산시의 역사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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