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현상 당분간 지속 전망…안전한 수돗물 공급은 차질 없어

[검경일보 복장규 기자] 환경부는 전국으로 확산 중인 조류에 대응해 발생억제부터 정수처리 강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기로 했다.

윤종수 환경부차관은 기후변동성이 커져 일조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강수량이 줄어 조류가 많아지고 있어 간헐적으로 비가 오더라도 당분간 녹조현상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전국적으로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조류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오염원 관리부터 발생된 조류의 제거 및 정수처리강화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는 총체적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추가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한강·금강 수계 52개 정수장 중 고도처리가 미흡한 32개 시설에 대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고도정수처리를 조기 도입하고, 임시로 추가 투입되는 활성탄 등 소요비용도 국가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북한강 및 낙동강에는 조류제거선을 투입하고 황토 등 조류제거물질을 사용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사용할 것을 지시했으며 육상에도 조류제거시설을 선별 투입하는 등의 조류제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국토해양부에 수질이 양호한 충주댐 물을 방류하도록 요청해 방류량 110CMS를 10일 오전 9시부터 540CMS로 확대해 팔당 및 한강본류의 조류를 밀어내 깨끗한 상수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매일 상수원·보 상류의 수질과 조류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상수원인근 하·폐수처리장, 가축분뇨 공공처리장, 폐수배출업소 등 오염원에 대한 관리강화를 지시했다.

아울러 조류주의보 발령에 따라 해당 수도사업자에게 정수장 운영을 철저히 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맛, 냄새 등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정수처리시설이 미흡한 정수장에 대해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서울 등 대부분의 정수장에서는 냄새물질(지오스민)을 권고기준 이내로 처리하고 있으며, 국민들이 우려하는 조류 독성도 한강, 낙동강 수계 정수장에서 검출되지 않고 있다.

특히, 하천수질과 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시민기자단 등에게 정수처리과정을 공개하고 원·정수 수질검사도 환경단체 및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며 주요지역의 원·정수 지오스민, 마이크로시스틴 등 관심항목의 검사결과를 공개하고, 가정내 수질검사도 무료로 확대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장기적으로 근본적인 조류발생 억제를 위해 주요 오염원인 가축분뇨의 관리를 선진화하고, 상수원 부하량이 높은 비점오염원에 대한 정부합동종합대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동시에 조류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을 조류관리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류수 기준을 강화하고 기술지원 및 국고지원도 확대할 수 있도록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등 관계법령도 개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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