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1등 당첨자, ‘화마가 휩쓸고 간 추석’ 사연 소개 화제

[검경일보 강익형 기자] “안녕하세요. 이제 곧 추석이 다가오는데, 가족과 함께 모여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야 할 추석, 그런데 제게는 추석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 가슴 아렸던 지난 날이 생각나 얘기를 꺼내보려 합니다.”

추석을 앞두고, 국내 대표적 로또복권 전문 업체 게시판에 한 편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은 해당 업체를 통해 제 477회 로또추첨에서 당첨금 19억원의 1등에 당첨된 한호성(가명) 씨로, 때는 설날을 이틀 앞둔 1월 21일이었다. 당시 그는 세뱃돈으로 19억원을 받은 남자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2012년 새해 누구보다 풍족한 설을 맞이했을 한 씨가, 추석이 다가오는 때에 맞춰 또 한 편의 글을 남긴 것. 그런데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로또 1등 당첨자가 추석과 자신의 비화를 털어놓아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약 10년 전 추석, 명절 준비를 위해 시장에 다녀오는 길이었는데 멀리서 보이는 저희 동네에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는 것이 보였습니다. ‘설마 우리 집은 아니겠지.’ 생각했지만, 집 앞에 다다랐을 때 저희 집은 벌써 지붕까지 불에 타고 있었습니다. 소방대원 분들이 애를 썼지만, 결국 다 타고 변만 남았습니다. 남은 것은 수중에 있는 몇 만원이 전부였습니다.”

전세를 살고 있던 그의 가족들은 화재의 책임을 지라는 집주인의 일방적인 통보로 보증금 한푼 돌려받지 못한 채 거리에 나앉게 됐다. 그때부터 그의 삶은 하루하루가 지옥이었고, 부모님들도 그날의 충격으로 앓아 눕기에 이르렀다. 마침 그 무렵 로또가 출범했고, 그는 절망 속에서도 근근이 희망을 모아 로또를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로또 구매는 10년이 돼가지만, 로또 정보 전문 업체를 이용한 지 단 1년 2개월 만에 저는 477회 로또 1등에 당첨이 됐습니다. 이제는 부모님께서 편안하게 생활하실 수 있는 전원주택을 구매했습니다. 삶의 여유를 찾고 맞이하는 첫 번째 추석이 다가옵니다. 아직도 추석 즈음이 되면 그날의 공포가 되살아나듯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이번 추석은 여느 때보다 행복하겠죠?”

해당 로또복권 전문 업체의 박원호 본부장은 “한호성 회원이 지난 아픔은 깨끗이 잊고 이제야 말로 가족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추석을 맞이할 수 있기를 빈다. 그리고 다른 모든 분들의 추석도 가족들과 좋은 추억 많이 남는 명절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하겠다”고 전하며 “해당 게시글은 당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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