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영유아 가을철 감기 바이러스 주의 당부

[검경일보 허남화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일본에서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바이러스)’가 지난 해에 비해 2.5배 증가했다며 19일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실험실 감시에 따르면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검출율이 6.4~10.3% 수준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환자의 95%가 5세 이하 영유아여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항체 접종이 권장된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는 가을부터 다음해 초봄까지 많이 발생하며 2세 이하 유아의 대부분이 한번 이상 감염된다.

주로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기질환을 일으키고 심하면 천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처음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유아 100명 중 2~3명은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으로 입원치료를 받으며, 두 질환이 동반될 경우 사망률은 2%에 이른다.

생후 1개월 이내 때 감염률이 가장 높으며, 3개월 이하 신생아에게 호흡기질환을 일으킨 전체 바이러스 중 3분의 2를 차지한다.

예방수칙에 따르면, 아기를 만지기 전에 누구나 반드시 손을 닦을 것, 감기에 걸린 사람들과 아기가 접촉을 하지 않도록 할 것, 아기가 사람이 많은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할 것, 아기의 장난감과 이불을 자주 세척할 것, 아기를 간접 흡연으로부터 보호할 것, 유아용 젖꼭지나 식기, 칫솔, 수건 등 개인적 물품들은 같이 사용하지 말 것 등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쉬운 바이러스로 부엌 조리대, 장난감, 수건, 이불, 사용한 휴지 등에서 몇 시간 동안 감염성이 유지되니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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