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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일보 특별기고/ 이주옥(수필가)] 인간에게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말이다. 그 말이 진보하면 글이 되고 몸짓이 된다. 그 중 말과 몸짓의 표현을 더 진화 시키고 그런 표현에 혼신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곧 예술로 구분된다. 그 세부적인 것은 대체적으로 시나 소설, 그림, 악기 연주, 춤, 그리고 연기 등이다.얼만 전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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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옥
2017.06.2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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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환 교수. 현대시와 비유5. 의인법이상에서 볼 수 있듯이 생명이 없는 사물을 사람이 아닌 생물에 사람과 같은 성질을 부여함으로써 성립되는 의인화는 달리 생명을 생명이 없는 사물로 만들어 표현하는 은유가 있는데, 그 때문에 의인법과는 반대의 성격을 갖는다.이를 결정법(結晶法)이라고도 하는데 시를 통해 이해에 접근 해 보자.무슨 말을 하여피를 돌게 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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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2017.06.19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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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와 비유5. 의인법1연에서 산은 두 가랑이를 버린 거인으로, 2연에서 호반은 허벅지를 드러낸 여인으로 의인화되어 있고, 3연에서는 남녀의 교접으로 구체화 되고 있다.그리고 종연에서는 이를 지켜보던 하늘까지 의인화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비교적 대상의 인격이 전체적으로 선명히 드러나고 있는데 적절히 의인법을 구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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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2017.06.17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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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대왕은 페르시아에 이어 소아시아, 페니키아, 시리아, 이집트를 차례로 정복하며 맹위를 떨쳤다. 해외 원정 도중 소아시아 프리기의 수도인 고르디움에 도착한 알렉산더에게 처음 눈에 띤 것은 거대한 신전의 기둥에 복잡하게 매어있는 매듭이었다. 부하에게 왜 신전에 매듭이 매어있는지 그 이유를 물었다. “네 폐하, 저 매듭을 푸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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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2017.06.1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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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와 비유5. 의인법이와 같이 의인법은 여러 유형으로 분류할 수도 있는데, 어쨌건 사물이나 사람이 아닌 생물에 사람과 같은 성질을 부여해서 표현하는 일종의 은유로 본다면 틀림없을 것이다.그래서 인간 이상인 존재, 즉 신이나 절대 존재에 적용했을 때는 종교적 의미를 갖게 되고, 인간이하의 대상 사물에 적용 했을 때는 예술적 표현이 된다.이러한 의인법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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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2017.06.1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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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일보 특별기고/ 행복한 댄서 찰리(원윤경) 강사] 어려서 부터 공부에는 관심이 없었던 그는 일찍부터 사업에 눈을 돌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테이크 아웃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 뛰어들었다. 40이 되던 해에는 전국적으로 체인점 망을 가지게 되어 평생 놀고먹을 만큼의 돈을 모으게 된다. 어느 날 함께 고생하며 일하던 아내가 갑작스럽게 심정지로 병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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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2017.06.1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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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 삼풍백화점 붕괴, 가스폭발, 경주리조트 붕괴에거리활보가 무섭게 연일 터지는 석촌동 싱크홀까지우리가 모르는 지뢰밭 같은 거리, 언제나 공황 벗어나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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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정
2017.06.15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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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와 비유5. 의인법역사적으로 조명해 보면 먼저 인간 이상인 신 또는 영적(靈的) 존재를 인격화 하는 것에서 발생, 그 다음으로는 비인간적인 존재, 무생물∙추상 개념을 인격화 하는 것으로 발달 해 왔다.전자는 의인관(擬人觀)에 해당하며 종교적 의식의 소산이고, 후자는 비의식의 소산이다.분류별로는 첫째, 불완전 의인법둘째, 완전 의인법 셋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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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2017.06.15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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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환 교수. 현대시와 비유4. 치환 은유와 병치 은유▶병치 은유두 번째 비애는 ‘놋쇠항아리’ 때문인데 어째서 놋쇠항아리가 비애의 원인이 될 수 있는가?놋쇠는 청동으로 금(金)의 원형이다.금 이전에는 청동이 최고의 값어치를 지녔던 귀금속이었던 것이었다는 뜻이다.이 점에서 청동, 즉 놋쇠항아리는 금에 대유된 비유의 사물이다. 현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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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2017.06.14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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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느 글에서 직장을 그만 둔 60세 이상을 ‘꼰대’라고 부른다고 쓴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꼰대’, 즉 기성세대냐 아니냐는 갈림도 이 정년퇴직 전후로 가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 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이나 공기업직원만 정년이 60세 전후이지 사실은 50세만 되면 직장을 그만 두는 게 현재의 산업사회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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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2017.06.1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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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일보 특별기고/ 이주옥(수필가)] 해마다 6월이 되면 나는 찔레꽃 한 무더기 핀 언덕에 오른다. 찔레꽃은 나만이 가지는 특별한 6월의 상징이다. 소담한 하얀 찔레꽃은 내 친구 A와 함께 피어있다.그녀는 조금은 독특하고 독보적인 아이였다. 매사 지나치게 관념적이고 서사적인 생각과 표현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 남다름은 예민한 여고시절에 대체적으로 가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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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옥
2017.06.1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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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와 비유4. 치환 은유와 병치 은유▶병치 은유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늙은 비애다.푸줏간에 걸린 커다란 살점이다.시인 릴케가 만난슬라브 여자의 마음에 갈앉은놋쇠항아리다.이 시는 김춘수(金春洙)님의 시「나의 하나님」의 일부다.이 시에서는 원관념인 비애가 ‘커다란 살점’과 ‘놋쇠 항아리’로 제시되고 있다.관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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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2017.06.13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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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와 비유4. 치환 은유와 병치 은유병치 은유는 치환은유가 한 사물이 다른 사물로 이동하는 자리바꿈이 아니라 두 사물을 그냥 대조적으로 진열. 배치해 놓는 형식이다. 유사성이나 동일성이 아닌 비유사적이고 비동일성인 각기 다른 독자적 존재나 사물의 폭력적 배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일종의 이질적인 것의 폭력적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이상에서 볼 수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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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2017.06.12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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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환 교수. 현대시와 비유4. 치환 은유와 병치 은유은유의 현대적 구조는 치환 은유(置換隱喩)와 병치 은유(竝置隱喩)로 대표되고 있다. 치환의 뜻은 바꾸어 자리바꿈을 의미하고 병치는 나란히 놓는다는 병렬적 진열을 의미한다.이를 구체적으로 해석하면 치환은 원래의 의미를 다른 사물의 의미로 바꾸는 일종의 자리바꿈의 은유라 할 수 있다.이에 비해 병치은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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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2017.06.0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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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일보 특별기고/ 행복한 댄서 찰리(원윤경) 강사] 크루즈여행.누구나 꿈꾸는 여행인데 영만은 영 기분이 좋지 않다. 함께한 친구들은 무대 앞쪽으로 나가서 멋지게 춤을 추고 있는데 자신은 테이블 구석에 앉아 술이나 마시며 구경만 해야 하는 에 처지라 술맛도 안 나고 자존심이 상해서 도저히 웃을 수 가 없었다. 처음 보는 외국 사람들과 웃으며 춤추는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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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2017.06.0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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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와 비유/ 3. 은유의 방법기다림은 곱게 내려 간 上弦의 눈썹기다리다 지친 분노는치켜 뜬 下弦의 눈썹사랑은 만월이었으나은장도로 베어다 창에 건초승달과 그믐 달.이렇게 썼다고 치자. 이 시에서 1연의 기다림은 곱게 내려 깐 초승 달 같은 눈썹으로 전이되고, 2연에서는 기다리다 지친 분노로 감정이 전이 되면서 눈썹을 치켜 뜬 그믐달로 이동된다.3연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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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2017.06.0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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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는 약 5억 4000만 년 전, 선캠브리아기에 최초 출현해 현재까지 번성하고 있는 생존력과 번식력이 강한 무척추동물이다. 해파리는 유려한 반구형의 모양과 우아한 움직임으로 수족관에서는 매우 인기 있는 대상이다. 그러나 일부 독성해파리는 해수욕장 쏘임사고를 일으켜 인간의 생명까지도 위협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연안 자생종인 보름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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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월애
2017.06.0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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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와 비유3. 은유의 방법오늘 날 시를 흔히 메타언어라고 하는바, 이 때의 메타언어는 시적 은유를 의미하는 것으로써, 특히 기교를 사용한 메타퍼를 말한다.이러한 견해는 뉴크리티시즘에서 시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은유를 보는 데서 비롯한 것이다.그러나 메타퍼는 교묘하게 사용하면 묘사를 살리고 감명을 깊게 하지만 자칫 남용하게 되면 일종의 컨시트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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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2017.06.0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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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일보 특별기고/ 이주옥(수필가)] “58년 개띱니다.” 가끔 누군가의 나이를 확인할 때 비장한 어투로 한마디 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대부분 남자에게서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순간 좌중은 더 왁자지껄해지며 악수를 한 손에 더욱 힘을 주며 잡아준다. 나는 그 때 좀 의아했다. 그냥 간단하게 숫자로 나이를 얘기하면 될텐데 굳이 저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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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옥
2017.06.0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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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왔는데 방안에만 쳐 박혀 있기가 따분하여 모처럼 아내와 함께 나들이 길에 올랐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역점사업으로 벌이고 있다는 서울 역 부근, 아현 고가도로 상의 서울공원을 가보고 싶어서였다. 신문에서 조감도를 보니 제법 그럴 듯 해보였다. 하지만 전철을 타고 서울 역에서 내려 방향표시가 된 9-1 출입구를 나서니 반기는 것은 쌩쌩 부는 봄바람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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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2017.06.05 0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