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간 전염 증거 없어…복지부, 항바이러스제 비축 등 대응체제 갖춰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가 사람 간에 전염된다는 증거가 없어 막연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나성웅 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지난 16일 조류인플루엔자 A(H7N9)의 감염 동향을 통해 “H7N9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리렌자)의 약효는 확인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하지만 닭과 오리 등 살아있는 가금류를 통한 인체감염 가능성은 제기했다.

주요증상으로는 발열을 동반한 기침과 호흡곤란 등 급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중증폐렴 양상을 보였다.

복지부에 따르면 15일 현재 중국 6개 성(베이징, 상하이, 안후이성, 장쑤성, 저장성, 허난성)에서 60명이 감염돼 이 중 13명 사망했다.

지난달 31일 중국 보건당국의 첫 인체감염 환자 및 사망자 발생 발표 이후 확산추세에 있으며, 베이징 환자 발생 등 유행양상이 상하이 인근 장강 삼각주지역에서 북쪽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중앙 AI 인체감염 대책반’을 운영하며 중국 AI 발생지역 입국자의 경우 전수조사를 통해 발열감시를 하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도 인천·부산·여수 등 3개 거점지역 검사센터와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을 가동해 의심환자를 바로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300만명 분량의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하고 15개 병원, 494병상을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준비했다.

아울러 국내 유입 등 위기상황 발생시 위기경보를 상향 조정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즉시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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