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알리가 ‘나영이 사건’과 마찬가지로 자신도 성폭행 피해자 였다고 고백, 충격을 주고 있다./일러스트 김지훈 기자
[검경일보=장수영 기자] “나도 나영이와 마찬가지로 성폭행 피해자였다”

가수 알리가 자작곡에서 ‘나영이 사건’을 언급,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나영이(가명)와 그 가족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 같은 충격고백도 함께 전했다.

알리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제동 상명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나영이(가명)와 부모님,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한 후 3년 전 성폭행을 당했던 사연을 눈물로 털어놨다.

알리는 “저는 2008년 6월 어느 날, 평소 알고 지내던 모 단체 후배로부터 무참하게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성폭행 당시 얼굴을 주먹으로 맞아 광대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중상을 입었고, 이후 실신한 상태에서 택시에 태워져 끌려가 강제로 당했다”고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알리는 “그 후배 범인은 구속돼 재판을 받다가 풀려난 뒤 1심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의 처벌을 받았다”며, 그러나 “상해죄는 목격자가 없다는 등 증거부족을 이유로 무죄 판결이 났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알리는 당시 사건으로 현재까지도 성폭행 주범인 후배와 민사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발표된 ‘나영이’ 곡 가사 논란에 대한 사과의 자리로 마련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리 측은 ‘나영이’ 가사가 담긴 해당 곡 전량폐기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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